기관지 내시경 검사 목적, 항목, 장비, 준비, 절차, 방법, 결과, 부작용, 무마취, 수면 내시경, 비용
기관지 내시경 검사 의미, 정의, 뜻
기관지 내시경 검사에 대해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호흡기의 구조를 파악해야 합니다. 호흡기는 입과 코부터 시작해 후두부를 지나 성대를 거쳐 기관지와 기관을 통해 폐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통틀어 말합니다.
기관은 좌측과 우측의 주기관지로 나뉘는데, 좌측 주기관지는 좌하협와 좌상엽의 2개의 엽기관지로 나뉘고, 우측 주기관지는 우하엽, 우중엽, 우상엽의 3개의 엽기관지로 나뉩니다. 보통, 우측 폐는 3개의 엽과 10개의 분절로 구성되고 좌측 폐는 2개의 엽과 8개의 분절로 형성됩니다.
엽기관지는 분절기관지를 지나 계속 가는 기관지로 나뉘고 결국 폐포로 이어지게 되며, 이산화탄소와 산소 교환은 이 폐포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나무처럼 가지를 치며 만들어진 폐포와 기관지는 갈비뼈와 가슴막에 싸여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목적
기관지 내시경은 위내시경처럼 보통 실시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일부 호흡기질환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인 검사입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의 주된 목적은 성대, 인후두, 기관과 기관지의 점막에 이상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체크하고, 질병이 생긴 폐의 부위로 접근해 분비물 혹은 조직 검체를 얻어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적응증, 금기증
하기와 같은 경우, 기관지 내시경 검사 또는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 종격동 림프절에 생길 수 있는 질환
- 원인이 불분명한 만성 기침의 진단
- 사이질성 폐질환의 진단
- 기도폐쇄 여부의 확인
- 객혈의 원인 감별
- 폐렴의 원인균 확인
- 폐결핵 및 기관지결핵의 진단
- 폐암의 종격동 병기 결정
- 폐암의 진단
- 기타 기도 질환 및 폐질환의 진단
기관지 내시경은 진단 목적 외에도 치료를 위해 실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관지 안 이물질이 있으면 내시경을 통해 제거를 시도하고,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레이저를 사용한 소작술, 실리콘이나 금속으로 만든 스텐트 삽입술, 풍선을 사용한 확장술 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항목
기관지 내시경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시술 중 행하는 검사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15-30분 안으로 소요됩니다. 시술 도중 이뤄지는 검사로는 기관지를 통한 림프절 세침흡인검사, 기관지를 통한 폐조직검사, 기관지 점막 조직검사, 기관지 점막 솔질, 폐포 세척술, 기관지 세척술 등이 있습니다.
통상 흉부 전산화단층촬영 등을 통해 어느 부위에서 어떤 검사를 할지 사전에 정하고, 기관지 내시경을 시작하지만, 시술 중 필요에 의해 바꾸기도 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장비
기관지 내시경의 종류는 크게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과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은 앞서 언급한대로 금속관으로 구성되서 구부러지지 않고, 기도에 이물질이 있거나 기도가 좁아진 경우, 다량의 객혈이 있는 경우 등에서 주된 치료 목적으로 이용합니다.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은 유리섬유에 스테인레스 망과 합성수지를 입혀 만든 구조로 약 310도의 상하 굴곡이 가능하고, 국소마취만으로 편하고 빠르게 검사를 할 수 있어서 호흡기질환 진단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에 이용되는 광원에 따라 백색광 기관지 내시경과 형광 기관지 내시경으로 구분합니다. 일반 백색광 내시경으로는 폐암의 조기 병소를 발견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요즘에는 특정 파악의 푸른 빛을 기관지 점막 표면에 비춰서 발산하는 빛의 파장을 증폭하여 영상으로 표기해주는 형광 기관지 내시경을 사용해서 조기 폐암의 발견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왼쪽 그림은 일반 백색광 내시경으로 본 좌상엽 기관지 입구로 점막의 이상을 체크하기 힘듭니다. 오른쪽 그림은 똑같은 곳을 형광내시경으로 체크한 것으로 적갈색 변화를 띠는 부분이 상피내암종 혹은 이형성내암종이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폐암이 기관지 벽에 어느 정도 깊이까지 침입했는지, 기관지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되었는지 등은 치료와 진단 방침의 결정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듭니다. 이런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검사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는 통상 폐암 환자에서 종격동 림프절의 전이 여부를 체크해서 수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이용합니다. 생리식염수를 채운 주사기를 사용해서 탐색자에 달린 풍선을 부불린 뒤, 기관지 점막에 대고 내부의 구조물을 체크하고 사진과 같이 흡인용 바늘을 사용하여 조직검사를 실시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준비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 폐활량 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CT 및 X-ray, 혈액 검사 등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 검사와 폐활량 검사, 심전도 검사를 통해 출혈 성향이 있는지, 심박동에 이상이 있는지, 폐기능 이상이 있는지 등을 체크해서 기관지 내시경을 실시하기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흉부 CT는 어느 부분에서 어떤 방법으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할 것인지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검사 전날은 저녁 식사를 가볍게 하고, 밤 12시 뒤부터 물을 포함해서 금식을 합니다. 단, 보통 아침에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반드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지시한 의사와 상의하고, 의사가 복용하도록 지시한 약물만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검사 전에는 안경과 틀니 등을 빼서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절차
검사 당일 검사실에 도착하면 먼저 2 가지 근육주사를 맞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기도와 입의 분비물을 낮추는 약물이며, 다른 하나는 통증을 낮추는 약물로, 검사를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근육주사를 맞고나면 분무기 등으로 입안에 국소마취제를 뿌립니다.
입안과 후두가 국소마취되면 검사 도중 생길 수 있는 구역이나 기침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팔에 혈관을 확보해서 주사제 및 수액을 투여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검사대에 누우면 코를 통해 산소를 투입하고 필요하면 맥박, 혈압,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연결합니다.
다양한 모니터를 하는 이유는 검사 도중 이상이 생기는 것을 초기에 발견해서 적당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굴곡성 기관지 내시경을 입이나 코를 통해 시술할 수 있으나, 경직성 기관지 내시경은 전신마취 하에 입을 통해서만 시술할 수 있습니다.
코를 통하여 내시경을 삽입하면 구역이 덜하고 입을 벌리기 힘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코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삽입 과정에서 코 점막에 서식하는 균에 내시경이 오염되고, 동양인처럼 비강이 좁으면 오히려 적절하지 않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시술은 통증은 거의 없지만, 기침을 유발할 수 있고, 숨구멍으로 기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긴장과 불안을 일으킬 수 있기에 경우에 따라 수면 내시경을 실시합니다. 수면내시경을 하면 진정제는 검사 직전에 주사합니다. 진정제는 불안감을 없애고, 검사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게 해주고, 근육주사로 맞은 진통제의 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줍니다. 그러나 때때로 저혈압과 호흡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결과 해석
1. 조기 폐암
76세 남자 환자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우하엽 기관지 점막에 이상이 관찰됩니다. 형광내시경 하에서 적색조의 점막 변화를 보이고, 조직검사를 실시하면 결과 상피내암종이 확인되었습니다.
2. 폐암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79세 남자 환자의 흉부 CT 영상에서 우측 하부 기관지 안에 종괴가 확인됩니다. 기관지 내시경에서 우측 하부 기관지의 입구를 막고 있는 종괴가 관찰되서 기관지 유래암종을 시사하였고, 조직검사 결과 비소세포암이 확인되었습니다.
3. 기관지 결핵
위 이미지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25세 여 환자의 흉부 방사선 영상입니다. 뚜렷한 이상 소견은 없지만, 청진시 왼쪽에 거친 호흡소리가 들려서 기관지 내시경을 실시한 결과 좌측 상부 기관지 부위에 치즈 양상의 결핵성 염증이 확인되서 기관지 결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정상 기관지의 내시경 소견
기관지 내시경 검사 주의사항, 부작용
1. 검사 뒤 주의사항
수면 내시경을 한 뒤에는 검사가 끝나고도 한 동안 의식이나 자발호흡이 낮아질 수 있기에 호흡과 의식이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 회복실 혹은 검사실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당일은 반사가 낮아지고 판단력 저하가 있을 수 있기에 기계조작이나 운전은 피해야 합니다.
목안이 마취 되어 있기에, 음식을 바로 먹으면 폐로 흡인될 위험이 있어서 검사 뒤 2시간 동안 금식을 유지하고, 그 뒤부터 물부터 마시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식사를 해도 됩니다.
2. 검사 뒤 합병증, 후유증
기관지 내시경은 아주 안전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나 수술에서와 같이 때때로 합병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료진은 시술 전에 다양한 검사를 통해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생길 위험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부정맥, 협심증 등의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질병이나 약물 복용 때문에 출혈 경향이 있는 경우, 만성 콩팥 기능부전이 있는 경우 등에는 다른 환자들에 비하여 검사의 위험도가 다소 높을 수 있기에, 시술 전 의료진에게 꼭 알려야 합니다.
시술 뒤 비교적 많이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은 가래나 기침에 소량의 피가 확인되거나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1-2일 계속될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서 대다수가 낫습니다. 그러나, 검사 뒤 2-3일이 흘러도 발열이 계속되고 객혈의 양이 많아지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경험 많은 의사가 신중히 검사를 했더라도 때때로 불가항력적인 합병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10,000명에 1명 꼴로 죽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 주된 사망원인은 대량 출혈과 심장마비였습니다. 그러므로, 출혈 경향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중대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은 하기와 같습니다.
- 급성 호흡부전, 의식 및 호흡 저하
- 기관지 수축 및 후두 경련
- 폐렴
- 심정지, 부정맥, 심근경색
- 공기색전증, 기흉
- 출혈
출혈이 심하거나 후두 경련 및 기관지 수축이 생기면, 기관 삽관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고,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기흉이 생기면 산소를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흉관 삽관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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