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의미, 정의, 뜻, 종류, 원인, 경과, 예후, 병태, 생리, 역학, 통계
췌장염 의미, 정의, 뜻
췌장은 이자라고도 불리고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담도, 간, 소장, 위 등 대다수의 소화와 연관된 장기는 복벽 앞부분에 있습니다. 췌장은 신장과 같이 복벽 뒤에 있는 후 복막 장기로써, 배 윗부분에서 위와 척추 사이에 있습니다.
성인의 췌장 무게는 85-120g 정도이고, 길이는 15-20cm 정도로 흡사 혀 모양으로 옆으로 길게 누워 있는 모양입니다. 췌장은 꼬리, 몸통, 갈고리돌기, 머리로 구분하고 췌장의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췌장이 하는 일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소화 효소를 분비해서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하는 외분비 기능입니다. 두 번째는 인체의 혈액 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나 글루카곤 같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능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선방세포가 고지혈증, 음주, 담석 등 여러 원인으로 손상되서 국소적 염증이 생기고, 췌장 주위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을 유발하는 급성 염증성 질병입니다. 췌장이 선방세포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조기 활성화된 소화효소 때문에 자가소화되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대다수의 환자에게 췌장 손상은 경미해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합병증 없이 양호한 경과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약 15-20%는 중증으로 발전해서 다양한 국소적 및 전신적 합병증을 수반하고, 이 중 15-30%는 죽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에 계속해서 발전하는 염증과 섬유화가 특징으로 주요 임상 특징은 췌장 석쇠화, 당뇨병, 영양실조, 흡수불량, 복통입니다. 전통적 만성 췌장염의 정의는 만성적으로 췌장에 되돌릴 수 없는 조직병리학적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특징적 병리 소견은 췌장과 선방세포 및 내분비조직의 파괴, 섬유화, 만성 염증 등입니다. 임상적으로 만성 췌장염은 복통, 내분비 기능부전, 외분비 기능부전으로 정의합니다. 통상 환자를 진료할 때는 임상 양상과 함께 CT나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과 같은 다양한 영상 검사로 진단합니다.
보통 만성 췌장염을 진단받은 지 20-25년 뒤 50% 정도의 사망률을 지닙니다. 그 원인은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 알코올중독의 영향과 수반 질환입니다.
췌장염 종류
췌장염은 만성과 급성으로 구분합니다. 급성 췌장염을 앓았다 나으면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지만, 만성 췌장염에서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췌장 손상으로 인한 췌장의 조직 변화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만성 췌장염과 급성 췌장염은 임상적으로 구별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만성 췌장염 환자가 음주 뒤, 악화된 경우에 급성 췌장염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기에 더욱 구분이 힘듭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만성 췌장염과 급성 췌장염은 서로 타 질환으로 구분하고 취급합니다.
췌장염 원인
1.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80%가 술입니다. 장기간 많은 양의 음주를 한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음주에 의한 췌장 손상 정도는 개인차가 큽니다. 알코올이 어떻게 췌장 세포에 영향을 끼쳐 만성 췌장염을 유발하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진 않습니다. 췌장 세포가 파괴되는 급성 췌장염과 다르게, 알코올 때문에 췌장액 안에 단백질이 많아져 끈적끈적하게 형성된 단백전이 췌장 흐름을 방해해서 췌장 세포의 위축과 췌장의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병변은 급성과 다르게,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변화가 진행될수록 췌관이 좁아지고, 췌관 안에 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좁아진 췌장과 췌석은 췌장액의 흐름을 막아 급성 췌장염에서 나타내는 가성낭종을 만들기도 합니다.
2.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의 원인은 보통 술이나 담도, 담낭에 있는 담석입니다. 알코올이 급성 췌장염을 유발하는 기전은 현재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담석은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해서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타 담도 췌장의 내시경 시술 합병증으로 급성 췌장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췌장염이 경미할 때는 췌장이 붓는 정도이며, 췌장액이 췌장을 싸고 있는 췌장막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췌장염이 심하면 췌장막 밖으로 췌장액이 새어 나가 주변 조직을 녹이고 흘러나온 췌장액이 물주머니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 물주머니를 가성낭종이라 합니다. 가성낭종은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나, 일정 시간 뒤에도 안 없어지거나, 농양 혹은 출혈 등의 합병증에 걸리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췌장염은 담석이나 술 같은 원인을 없애면 대다수가 저절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10명에서 1-2명 정도는 중증 췌장염으로 발전합니다. 이때 췌장에 가성낭종이 생기고, 췌장 자체에 혈액 순환이 안되서 췌장 실질 조직이 괴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이 생기면 죽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하면 호흡부전으로 죽기도 합니다.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내과 질환중에서도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아주 위험한 질병입니다.
췌장염 경과, 예후
1.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때문에 많이 생기는 증상은 내분비 및 외분비 기능부전에 의한 것과 통증입니다. 다양한 췌장 합병증과 췌장염 연관 질병이 만성 췌장염의 예후와 경과에 영향을 끼칩니다. 대다수의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 통증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통증 조절을 위하여 진통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계속해서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췌석에 의한 통증은 내시경적 치료나 수술 치료롤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 췌장암 발생률은 1.4-2.7% 입니다. 췌장암의 누적 발생률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높아져 진단받은 지 10년 뒤에는 1.8%, 20년 뒤에는 4%입니다. 그러므로, 만성 췌장염 환자는 계속해서 추적관찰을 해야 합니다.
2.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은 대다수 합병증 업싱 치료되서 전체 환자의 2% 사망률을 나타내나, 약 25%에서는 중증 급성 췌장염으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한국 췌장염 사망률은 3.5-1.7%로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사망률이 낮아진 이유는 급성 췌장염 발생 초기에 환자의 중증도를 구분하고 이에 따른 적당한 영양 및 수액공급, 호흡 치료 등으로 합병증 발생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합병증 발생 시 경피배액도관 삽입 및 내시경적 치료 실시로 수술 빈도를 낮춰 사망률을 낮췄습니다.
췌장염 병태, 생리
1.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병태생리는 많은 연구가 되었지만, 현재 명확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보통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괴사-섬유화 가설은 반복적 급성 췌장염 때문에 췌장이 계속해서 손상을 받으면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다는 가설입니다.
둘째, 독성-대사성 가설은 대사산물이나 알코올 때문에 선방세포나 췌관이 직접 손상을 받는다는 가설입니다. 셋째, 체관 폐쇄설은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한 단백전이 췌장의 소엽 내부와 소엽 사이를 막아 관내 중탄산염이 보상적으로 많아져 점성화되서 만성 췌장염이 생긴다는 가설입니다.
그리고, 췌관 폐쇄에 따라 췌관 안 압력이 높아져 선방세포의 관류저하와 허혈성 손상이 생깁니다.
2.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은 활성화된 췌장 효소들에 의한 자가소화로 생깁니다. 그리고, 세엽세포 안 병적인 트립시노겐의 활성화로 인한 자가소화에 의하여 췌장이 손상된다는 트립신 중심 가설로 급성 췌장염의 병태생리를 설명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병태생리는 크게 3단계로 구별합니다. 초기 단계는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세엽세포 안 변화와 핵인자 카파비를 통한 췌장 안 국소 염증 반응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지속단계는 초기 염증 반응에서 백혈구를 중심으로 면역세포가 모여 여러 염증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을 분비하여 전신 염증 반응이 유발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2차 확대 단계는 괴사된 췌장 또는 췌장 주위 조직의 감염과 체액 저류가 생겨 기존의 국소, 전신 감염이 악회되서 기관 부전까지 유발되는 단계입니다.
췌장염 역학, 통계
1.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연간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5-12명이고, 유병률은 대략 10만 명당 50-75명으로 추측됩니다. 만성 췌장염은 남자에게 많고 평균 연령이 45-52세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10년 생존률은 약 70%, 20년 생존률은 45%입니다. 주요 사망원인은 만성 췌장염 자체보다는 알코올 남용, 흡연, 췌장암 및 수술 합병증이며, 이 중 알코올 남용과 흡연은 예후 및 사망률을 정하는 제일 중요한 원인입니다.
2.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의 발생 빈도는 국가마다 차이가 크고, 한 국가 안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큽니다. 한국에서는 1995년 인구 10만 명당 15.6명에서 2000년도에 19.4명으로 많아졌습니다. 이런 증가는 알코올 섭취의 증가, 담석 연관 췌장염의 증가 및 비만 인구의 증가와 함께 혈청검사와 영상 진단법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급성 췌장염 발생의 성별분포는 남녀 비가 1.9:1로 보통 남자에게 약간 많이 발생합니다. 나이대는 대다수 중년 뒤에서 많이 생기고, 40-50대에서 제일 많고, 남자는 30-60대에서, 여자는 70세 이상에서 많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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