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도서

페이퍼 파워_김용섭

바른건강생활 2020. 9. 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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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5개 중 4개를 줄수 있는 도서. 1점을 깍은 이유는 저자의 정치사상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좌파적 사상을 지닌 정치인 또는 사람들의 예를 들었다. 이점만 빼면 사실상 별 5개를 주고 싶었다.

여하튼, 페이퍼 파워 글쓰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 정말 무지막지한 실제의 사례들을 알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실제일어난 사례들. 풍부한 사례들이 많아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단숨에 읽어버린 도서다.

글쓰는 능력은 왜 중요한가?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페이퍼 파워. 이것만 들어보면 마치 외국의 유명한 작가가 지은 책을 한국사람이 번역하여 옮겨놓은 책인 줄 알았다. 그리고 소제목으로 정말 많은 것들이 있는데, 자기소개서의 소제목으로 영감을 얻을 만한 것들도 정말 많았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이런 자료를 남기는 것들도 스토리텔링을 위한 DB확보의 측면과 같아서, 결코 시간 낭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몇몇 오타가 발견되는데, 56페이지의 첫째 줄에서 '언론와'는 '언론과'로 바꿔야 할 듯 싶고, 278페이지의 영어 구절에서 'Keep'이 대문자로 되어 있어서 소문자인 'keep'으로 바꿔야 할 듯 싶다.

이 책을 필두로, 글쓰는 능력을 더 관심을 가지고 능력을 배양해야 겠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능력. 습관에서 비롯되겠지..!


[본문 내용 中]

하버드대 졸업생들에게 성공의 비밀을 물었더니

미 공학교육학회(American Society for Engineering Educatio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공한 엔지니어 245명에게 ‘본인의 업무에서 기술 문서와 효과적인 문장력이 어느 정도 중요한가’에 대해 질문을 했더니 45%가 ‘필수적’, 50%가 ‘매우 중요함’, 4%가 ‘조금 중요함’으로 응답했다. 조사자의 99%가 엔지니어의 업무에서도 페이퍼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증권가 찌라시’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언론과 ‘찌라시’의 차이라면 사실과 검증, 객관성과 신뢰 등이다. 언론도 검증 없이 루머를 퍼뜨리거나 자극적인 거짓 기사를 통해 판매 부수 증가를 유도한다면 ‘찌라시’와 다를 바 없다. 언론계에선 이런 부끄러운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인용과 통계 숫자의 권위로 유혹한다!

황우석 박사가 인용해서 우리에게 더욱 유명해졌던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라는 말은 원래 파스퇴르가 한 것이다. 단 한마디의 인용문만으로 국민들의 애국심을 부추김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추종과 우호 세력을 확대한 것이니, 황우석 박사는 과학자보다 정치가 혹은 사업가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마케팅에서도 강하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입소문을 통한 여론 유도 및 여론 조장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자주 활용된다. 매력적인 스토리는 입에서 입으로 금세 퍼져 가는데, 이 ‘매력적인 스토리’도 글이 만들어 낸 힘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토리텔링 마케팅(storytelling marketing)은 페이퍼 파워의 연장선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경영이나 자기 계발서도 동화나 우화를 빗대어 재미있게 쓰이는 책들이 각광을 받고있다. 최근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들이다. 지식 정보 비즈니스에서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스토리텔링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같은 정보라도 재미있게 포장된 것은 소위 ‘펌질(스크램)’에 애용된다.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스크랩되는 수많은 정보는 대개 가볍고 재미있거나 실용적이고,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것들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쉽고 재미있지 않으면 인기를 끌기 어려우니, 대중성은 결국 재미와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최근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더불어 가장 각광받는 마케팅 기법은 WOM(word-of-mouth) 마케팅, 즉 입소문 마케팅이다. 이야기로 마케팅하고, 이야기를 입소문에 담아서 마케팅하는 등 이야기의 경쟁력이 마케팅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광고 회사의 보고서는 소비를 유도한다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은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외모 가꾸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피부와 헤어스타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다양한 문화 생활과 쇼핑을 즐긴다. 20~30대 초반의 도시 남성들에게 이러한 경향이 많이 나타나는데, 패션 감각이 뛰어난 이들은 유행을 이끌어 가며 패션 산업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메트로섹슈얼은 한 광고 회사에서 퍼뜨린 용어로, ‘지금 트렌드는 메트로섹슈얼’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그것이 언론을 통해 복제되어 확산된 것이다. 이 광고 회사는 문화 비평가의 글에서 찾아낸 이 단어를 새로운 소비 촉진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냈고, 확산 및 유포를 통해 실제로 소비 트렌드로 연결시켰으며, 관련 산업의 직·간접적인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글’에서 키워드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새로운 ‘글’로 다시 만들어 퍼뜨린 것이다.

현대카드,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의 공통점은?

현대카드,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의 공통점은 모두 ARC(Annual Report Competition) 어워드에서 수상한 국내 기업이라는 것이다. 머콤(MerComm)사가 주관하며 ‘애뉴얼 리포트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ARC 어워드에는 매년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서 우열을 가린다. 심사위원단은 세계적인 IR 및 재무 전문가, 디자이너, 작가들로 이뤄지고, 이들은 애뉴얼 리포트의 구성, 투명성, 기업 정보 공개 방식, 재무제표 표현 방법, 디자인, 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경쟁력은 보고서!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2005년 전미가족·학교·대학작문위원회(The National Commission on Writing for America’s Families, Schools and Colleges)가 주는 작문상을 수상했다. 이 위원회는 2002년에 창립되어 매년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거나 좋은 글을 쓴 작가에게 상을 수여해 오고 있었는데, 2005년에는 뜻밖에도 문학 작품이 아닌 기업의 애뉴얼 리포트에, 그것도 투자자이자 경영자인 워런 버핏에게 수여한 것이다. 워런 버핏의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뉴얼 리포트가 ‘2005년의 가장 좋은 글’에 뽑힌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애뉴얼 리포트에 대해 ‘격의 없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쓰여 예술과 작문 기술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수상 소감에도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온 누이들에게 설명하듯이 애뉴얼 리포트를 썼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투자회사의 애뉴얼 리포트였지만 매우 쉽고 편한 문체로 작성했다는 것이다.

3억 2,000만 원 들인 펀드 보고서와 섹시해지는 증권사 보고서

대표적인 것이 2008년 발간된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밸류 10년 펀드’의 연간 운용 보고서다. 148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어려운 용어나 난해한 표, 그래프는 거의 없다. 대신 투자한 회사 CEO의 인상 및 영업 환경과 특징을 쉽게 소개했다. 가령 삼성공조에 대해서는 ‘금고를 샀더니 그 안에 금고 값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 있다.’, 농약 제조 전문 업체인 경농에 대해서는 ‘농업은 죽지 않는다. 천천히 성장할 뿐이다.’, 롯데제과는 ‘막강한 브랜드에 품부한 현금과 주식·부동산까지 가진 욕심쟁이’라는 식으로 표현하고 설명한다. 이 연간 운용 보고서는 ‘재미있는 보고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13명의 펀드매니저가 2주일간 야근하며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보고서 제작 비용은 총 3억 2,000만 원이었는데, 그중 2억 원은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펀드 자금에서 충당했다. 2007년도 순익이 28억 원에 불과한 회사가 보고서 하나를 위해서 2억원이나 들인 것이다.(참고: 최현철, ‘3억 2,000만 원 들인 펀드 보고서’, 「중앙일보」, 2008.6.2.)

영업의 강력한 무기, 제안요청서

당연한 얘기겠지만 제안 요청서, 즉 RFP(Request For Proposal)를 장악하면 수주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렇기에 RFP라는 페이퍼도 영업에서 중요한 무기다. RFP는 입찰 공고에서의 수주를 가늠하는 중요 기준이 된다. RFP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회사의 상황이 타사보다 더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싶은 회사로서는 RFP작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데, 대부분의 담당 실무자는 그 작업이 어렵고 복잡하다 여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실제로 대신 써 주는 경우나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정보를 주는 경우도 많다. 다른 참여사에게 불리한 조항을 숨겨 놓기도 하고, 자신들이 준비한 제안에 가장 잘 맞는 RFP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영업 보고서 활용은 각각의 실무 담당자들로 하여금 승진과 수주라는 윈-윈 효과를 거두게 한다. 가령 법인을 상대하는 한 보험 영업 사원이 ‘현재 귀사는 이러이러한 보험을 들어 얼마가 지출되고 있는데, 이것을 이렇게 재설계하면 비용은 줄어들지만 혜택은 더 많아진다’거나, 기업의 전반적인 면을 분석해서 각종 리스크를 제시하고 그 리스크별로 필요한 보험을 다시 재설계해서 알려 주는 보고서, 즉 단순한 보험 상품 소개가 아니라 고객을 삼고자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쓴 보험 현황의 보고서를 만들어 공략 대상 기업의 담당 실무자에게 제시했다고 가정해 보자. 매년 수십억 원 이상의 돈을 보험금으로 지출하는 회사들도 많다. 그런 회사가 경영자라면 수혜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 확대시키면서 반대로 지출은 줄 일 수 있는 결과를 찾아내는 담당 실무자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회사로서는 그 실무자를 높이 평가함은 물론 승진에서도 좋은 점수를 매길 것이다.

법인 보험 영업 사원이라면 이런 보고서를 만들어 해당 기업의 보험 체결과 관련된 의사 결정에 힘을 실어 줄 부장급 혹은 임원급에게 제공하고, 그것이 부장 혹은 임원의 이름으로 그 회사 내에서 회람되고 경영자에게도 보고되게 만들어 보자. 결국 보고서를 대신 만들어서 그 부장과 임원이 사장에게 점수를 따게 만드는 것이기는 하나, 보고서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빚을 지게 된 부장 혹은 임원은 결국 다음 보험 계약 때 그 사원에게 보답하지 않을까? 이것이 보고서가 가지는 영업 파워이자, 규모가 큰 영업을 원하는 경우 반드시 보고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결정적인 보고서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BMW코리아의 상무 이사가 되기 전까지 그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었다. 이후 대학을 다니고 박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그의 입사 및 초고속 승진에 그 학력이 작용한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 즉 그의 성공 비결에서 학력은 제외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가 유독 외국계 회사에서만 일을 한 이유가 학력 때문이기는 하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가치를 드러낼 곳으로는 학력 지상주의 사회인 한국보다 외국계 회사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김효준 사장이 여러 신문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요인을 물을 때 자주 인용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가 한국신텍스의 경리부 차장으로 있을 때, 당시 미국인 사장이 김효준에 대해 쓴 인사고과 평가서를 우연히 봤다는 것이 그것이다. 사장은 평가에서 ‘차기 사장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그를 평가하며, 그 근거로 다방면에 실무 경험이 있다는 것과 지극히 사식적이어서 균형 잡힌 사고와 행동이 안정감을 준다는 것,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 문제 파악과 해결, 설득 능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한다.

사장이 평가했던 그의 그와 같은 능력은 매력적인 페이퍼 파워로 발휘되었다. 그는 2003년에 『나의 꿈은 Global GEO』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고, 2007년에는 박사 학위 논문인 「지식 이전의 흡수 능력과 동기 부여에 관한 연구」로 한국국제경영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페이퍼 파워는 김효준 사장의 입사, 승진, 경영성과 증대,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서 모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페이퍼 파워가 발휘된 때는 그가 첫 CEO가 되었던 1996년이었다. 당시 그는 한국 3M의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이메이션코리아의 사장 채용 공고를 접하고 3M의 미국 본사 임원에게 자신이 이메이션코리아의 사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담은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이메이션은 3M의 계열사다). 그것이 그로 하여금 이메이션코리아의 CEO가 되는 데 일조했음은 물론이다. 시의적절한 페이퍼는 매우 강력한 힘이 됨을 다시금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의 한 구절 을 인용해 본다.

CEO나 임원의 96%가 ‘자신의 보고서 작성 능력이 승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해 보고서 작성 능력이 승진의 필수 요소임을 보여 줬다.

(고두현, ‘최대리 성공 비결 ‘보고서 쓰기’에 있었네‘. 「한국경제신문」, 2007.8.27.)

’후쿠다 보고서’가 삼성전자를 바꿨다!

1993년에 작성한 ‘후쿠다 보고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제출한 56페이지 분량의 적나라한 내부 비판 보고서를 말한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같은 큰 규모의 회사가 신제품을 만드는데 상품 기획서가 없다.”, “상품을 디자인할 때 A안, B안, C안은 출발부터 개념이 다른데도 윗사람들은 적당히 섞어서 제품을 만들라고 지시한다.”, “느닷없이 사흘 안에 제품을 디자인해 달라고 주문한다.” 등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및 디자인에 대한 인식수준의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삼성에는 디자인이라고 하면 패션 디자인만 떠올릴 뿐, 공업 디자인과 상품 디자인의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없다’는 지적을 비롯, 삼성전자의 상품 개발 프로세스에 관한 제언과 사업부제 실시에 따른 디자인 매니지먼트 방안 등도 제시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디자인에 대한 삼성전자의 인식 수준이 낮은 것에 대한 신랄한 지적이자 문제 제기였던 것이다.(참고: 김용섭·전은경, 『디자인파워』, 김영사, 2009.).

메이저리그를 주무르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무기는?

스캇 보라스가 만드는 것과 같은 출저한 분석 보고서는 연봉 협상에 나서는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필요한 무기다. 자신이 1년간 쌓은 업무 실적, 회사에 기여했고 기여할 가치 등을 효과적으로 정리한 페이퍼를 가지고 연봉 협상 테이블에 서는 것과 빈손으로 서는 것은 다르다. 협상 테이블에서 말보다 강한 것이 바로 페이퍼다. 따라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가치를 매력적으로 그려 낸 보고서야말로 모든 직장인들이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할 페이퍼다.

맥주 회사와 타이어 회사, 페이퍼로 다시 태어나다

『기네스북(Guinness Book)』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기네스북은 세계 최고의 기록만을 모아 해마다 발행하는 세계 기록집으로, 기네스가 세계 기록집에 후원을 하면서 만들어졌다. 1932년 이후 현재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적인 맥주 회사 기네스는 1755년에 아일랜드의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설립했다.

『기네스북』은 기록광인 노스와 노리스라는 형제 편집자에 의하여 창간 및 편집되었다. 일상에서 아주 심오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기록을 수록하고 있는데, 때로는 이 기록을 깨기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빈발하여 편집인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미슐랭 가이드(Micheline Guide)』는 1900년 1889년에 세워진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 미쉐린(영어식 발음은 미쉐린이지만 프랑스어 발음은 미슐랭이다)이 1900년에 만든, 역사만도 100년이 훨씬 넘는 책이다. 처음에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서 차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하는 소책자로 만들어져 한동안 무료로 배포되었다.

초기의 『미슐랭 가이드』는 타이어 정보,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요령, 주유소 위치 등을 주로 다루었고, 식당 정보는 그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 주기 위한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26년에는 처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별로 표시하기 시작했으며 1930년에는 별 두 개와 별 세 개의 등급이 추가됐다. 이렇게 단순히 마케팅 방법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던 책자는 프랑스는 물론 세계 최고의 식당 가이드북으로 자리잡았다. 마케팅 차원으로 시작했다가 마케팅 효과는 물론 상업적인 효과까지 거두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네스북』이나 『미슐랭 가이드』의 공통점. 즉 특정 회사의 브랜드가 곧 책의 이름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둘은 모두 지금은 상업적인 가치가 있는 책이지만, 그 시작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쓰기 위해 만든 책, 다시 말해 마케팅 차원-결과적으로는 매우 성공한-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기네스북』에서는 맥주 회사 기네스를, 『미슐랭 가이드』에서는 타이어 회사 미쉐린을 연상하게 된다.

구본형과 공병호, 그들에게 책이 없었다면?

만약 구본형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비롯한 책을 쓰지 않았다면 현재의 그가 될 수 있었을까? IBM 영업관리부 부장이었던 그가 책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내지 않았다면 여전히 어디에선가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페이퍼 파워는 그를 현재의 위치로 만들어 준 원동력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필립 K. 딕과 아이작 아시모프, 그들이 쓴 대로 미래가 만들어진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평사원도 스타로 만들어 낸 뉴스 레터

20대 중반인 미모의 ‘삼성우먼’이 국내외 화학 업계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무역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주인공은 삼성물산 기능 화학 사업부 안수연(26,여)씨. 안씨는 2002녀 사회에 첫발을 디딘 입사 3년차 회사원이지만 사내에서는 이미 대리, 과장급 선배들 못지 않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무서운’ 후배로 통한다. (중략) 안씨가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영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거래선 관리에서다. 부서를 배치받은 지 얼마 뒤 업계 관련 최신 국내외 시장 정보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사건, 기사, 연구 보고서를 수집해 ‘SS 뉴스 레터’라는 이름의 소직지를 몇몇 주요 거래처에 이메일로 보내 주기 시작한 것.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뉴스 레터 발송은 갈수록 늘어 갔고 일부 업체들은 “왜 우리한테는 안 보내 주냐”고 항의를 해 올 정도였다. 그 결과 지금은 300개가 넘는 거래선에 하루에 몇 차례씩 뉴스 레터가 배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씨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 신문, 방송을 모니터하고 인터넷을 뒤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공병철, ‘뉴스 레터 쓰는 직장인, 몸값을 높이다’, 「연합뉴스」,2004.5.6.)

김영세의 12억짜리 냅킨과 힐러리의 메모장

이야깃거리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상황별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야기는 즉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니다. 때문에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토리텔링이 미리 계산되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 사례를 수집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페이퍼 파워는 가장 중요한 자기 계발 전략이다

현대 사회의 직장인들은 자기 계발을 위해 샐러던트(Saladent, 공부하는 직장인)가 되기도 하고, 아침형 인간이 되기도 하며,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이 페이퍼 파워를 갖추는 일이다. 페이퍼 파워는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자신의 가치와 몸값을 높이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자기 계발에서 페이퍼 파워가 가지는 효과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자.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여섯 명의 정직한 하인, 바로 ‘육하원칙’을 가져야 한다. 글이나 말에 있어서 육하원칙은 매우 기본적인 논리 구조임과 동시에 상대에게 효율적으로 의사와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서술 구조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가 육하원칙의 여섯 가지요소다. 영어로 5W1H(who, what, when, where, why, how)라고도 하는 이것은 19세기 말엽 노벨상 수상 작가인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시에서 유래되었다 할 수 있다. 그가 쓴 어느 시에는 ‘I keep six honest serving-men. Their names are what and why and when and how and where and who!(나에게는 여섯 명의 정직한 하인이 있네. 그들의 이름은 무엇, 왜, 언제, 왜, 어떻게, 어디서 그리고 누구라네!)라는 구절이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박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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