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단핵구증 의미, 종류, 원인, 증상, 증세, 진단, 검사, 치료, 합병증
감염단핵구증 의미, 정의, 뜻
감염단핵구증은 림프절, 비장과 간이 커지고 열이나는 질병입니다. 1920년 에반스와 스프런트가 피로, 발열과 함께 림프절이 커지는 젊은 성인 6명을 보고하면서 감연단핵구증이라는 질병이 밝혀졌습니다. 1960년대 바, 아숑, 엡스타인 등에 의하여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질병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염단핵구증 종류
감염단핵구증의 90%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합니다. 나머지 10%는 기타 원인에 의하여 발병하는데, 원인 미생물로는 B형 간염바이러스, 사람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 톡소포자충, 거대세포바이러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등이 알려졌습니다.
▶ 사람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증 (HSV감염증)
사람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이나 7형에 의한 감염증은 성인에게는 드물지만, 림프절 비대 등 감염단핵구증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톡소포자충증
톡소포자충증은 톡소포자라고 하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증으로 림프절 비대와 발열이 특징입니다. 인후염은 거의 없고, 거대세포바이러스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 때 많이 발생하는 간기능검사 이상이나 혈액 이상도 드뭅니다.
▶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CMV감염증)
거대세포바이러스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단핵구증에 비하여 발열이 주증상이고, 림프절 비대와 인후통은 덜 흔합니다. 간 효소 수치의 가벼운 증가는 많이 관찰되지만, 황달이나 심각한 간염 증상은 드물게 나타납니다.
▶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HIV감염증)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감염단핵구증과 비슷한 림프절 비대, 근육통, 인후통, 발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단핵구증은 점막(성기 주변, 결막, 입안) 궤양이 드물고, 피부 발진도 많진 않지만,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에 많이 발병합니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은 열이 난 뒤 48-72시간 내에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감염단핵구증 원인
감염단핵구증의 90%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감마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속하고 크게는 1형과 2형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 유형은 70-85%의 염기서열의 유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형은 전 세계에 퍼져있고, 2형은 보통 아프리카에 분포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침으로 분비되서 전염됩니다. 증상을 보이지 않는 성인이 신생아나 어린이 또는 다른 성인에게 입을 맞출 때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밀접한 접촉이 없다면 전염되기 어렵습니다. 감염단핵구증의 나머지 10%는 B형 간염바이러스, 사람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 톡소포자충,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 등 다른 미생물 때문에 발병합니다.
감염단핵구증 역학, 통계
▶ 전파
대표적으로 침과 같은 구강 분비물에 의한 전파, 성접촉에 의한 전파, 모유수유에 의한 전파가 가능합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전염된 환자는 보통 증상이 발병된 뒤 6개월까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접촉자가 비접촉자에 비하여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이 높지는 않아서 관리가 필요한 전염병으로는 분류되지 않습니다.
▶ 역학
감염단핵구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는데, 선진국에서는 청소년 또는 젊은 성인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그러나, 국내, 일본, 중국 동부 등 극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하고, 임상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 면역혈청학적 연구 결과 모체에서 전달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항체는 생후 7개월 경에 모두 없어지지만 생후 10개월부터 초암겸이 시작되서 5세 때에는 50%, 10세가 되서는 거의 모든 어린이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전염됩니다.
감염단핵구증 증상, 증세
신생아나 소아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대다수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합니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또는 상태가 안 좋은 환경에서는 대다수의 신생아나 소아기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전염되기 떄문에 청소년이나 성인이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이나 청결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처음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때에는 증상을 동반한 감염단핵구증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젋은 성인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4-6주간 무증상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 피로감 및 근육통이 약 1-2주 동안 계속됩니다. 이후 인후통, 림프절 비대, 발열을 경험합니다.
감염단핵구증 진단, 검사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단핵구증은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게 권태감, 발열, 인후통과 함께 림프절 비대와 인후염이 진찰로 확인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상세한 문진과 함께 진찰을 통하여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평가합니다.
진찰로 감염단핵구증이 의심되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혈액검사를 실시합니다. 혈액 검사에서 림프구수나 비정형 림프구수가 증가하고, 이종친화항체가 양성이면 감염단핵구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기타 ㅔㅂ스타인-바 바이러스 특이 항체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목 주변 림프절이 커지지 않거나 피로감이 없는 환자는 입 천장에 점 모양의 출혈이 생기거나 비장이 커지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어서 감염단핵구증이 의심되더라도 인후염, 림프절 비대,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한 세균성 인후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
▷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중합효소연쇄반응
혈액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을 검사해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은 원하는 유전자를 복제/증폭시키는 분자생물학적 기술입니다. 혈액 속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사해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는지 정량화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감염단핵구증을 진단하기 위해 이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특이 항체
감염단핵구증이 의심되지만 이종친화항체가 음성인 때에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항체를 검사합니다. 바이러스 캡시드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M과 면역글로불린 G 항체는 감염단핵구증 진단에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 초기항원
초기 항원에 대한 IgG 항체는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에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초기 항원에는 D항원에 대한 초기 IgG 항체와 R항원에 대한 초기 IgG 항체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D항원에 대한 항체는 감염 초기에 역가가 상승했다가 회복기를 거치면서 음성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에게 나타나는 항체는 아니기에, D항원에 대한 항체가 음성이라도 급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R항원에 대한 IgG 항체는 일부 환자만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 핵 항원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핵 항원에 대한 IgM 항체가 있는 경우, 급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IgG 항체는 증상 발현 6-12주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평생 계속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흐르면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핵 항원 IgG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변하면 확진될 수 있습니다.
- 바이러스 캡시드 항원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캡시드 항원에 대한 IgM과 IgG 항체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보통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IgM 항체는 증상 발생 뒤 3개월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IgM 항체는 급성 감염증의 좋은 지표입니다. IgG 항체는 평생 계속됩니다. 그러므로, 급성 감염증의 좋은 지표는 아니지만 감염된 적이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 이종친화항체 검사
이종친화항체는 서로 다른 종의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로, 이종친화항체 검사는 환자의 혈청이 염소, 소, 말, 양의 적혈구와 반응해서 응집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감염단핵구증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이종친화항체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감염단핵구증으로 확진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고 이종친화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항체 검사가 필요 없습니다. 일부 환자는 임상적으로 의심은 되는데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증상이 시작되는 첫 주에 위음성이 가장 많아 25%에 달하고, 2주째는 5-10%, 3주째는 5%로 낮아집니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감염단핵구증이 강력히 의심되면 검사를 다시해서 양성으로 바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혈액검사 소견
제일 많은 검사 이상 소견은 말초 혈액에서 림프구수 증가입니다. 말초혈액 도말검사에서 비정형 림프구가 전체 림프구수의 10% 이상을 차지하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형 림프구는 감염단핵구증 외에도 톡소플라즈마 감염, 거대세포바이러스, 볼거리, 장미진, 풍진 등 바이러스 감염증과 급성 바이러스 감염, 급성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증후군 등 다른 감염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감별진단
림프절 비대, 인후통, 발열 등은 감염단핵구증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증세는 아닙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외에 세균성 인후염을 잘 일으키는 화농성 사슬알균 감염증이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정형 림프구가 나타나는 단핵구 증후군은 감염증 외에 항경련제인 페니토인, 카바마제핀, 항결핵제인 이소니아지드,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 등 약제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 피검사 소견
▷ 간기능 검사
간효소 중 하나인 아미노 전이효소치의 상승은 많은 환자에게 관찰되고 보통 저절로 좋아집니다.
▷ 혈액검사 이상
제일 많은 검사 이상은 말초 혈액에서 림프구수 증가입니다. 림프구증가증은 말초혈액 림프구의 절대수가 4,500개/uL 이상, 또는 말초혈액 도말검사에서 림프구 분획이 백혈구의 50% 이상일 때로 정의됩니다. 모양이 이상한 비정형 림프구가 전체 림프구수의 10% 이상인 것을 말초혈액 도말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상인의 말초혈액에서 총 백혈구수는 4,000-10,000개/uL이나, 감염단핵구증에서는 12,000-18,000개/uL로 증가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경미한 호중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보통 특별한 치료제를 주사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됩니다.
때때로 파종혈관내응고, 용혈요독증후군, 혈전저혈소판혈증자색반병, 악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용혈성 빈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진찰
감염단핵구증은 전신을 침범하는 질환이기에 전신을 진찰합니다. 입안을 진찰해서 인후염이 있는지, 편도가 커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목의 림프절을 포함해서 전신 림프절이 커지고 부었는지 확인합니다. 가슴을 청진해서 폐렴이나 흉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배에서 간이나 비장이 커졌는지를 확인합니다. 전신에 발진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기타 신경증상이 있을 때는 신경학적 검사를 통하여 마비가 동반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문진
열이 얼마나 나는지, 목이 따가운지, 아프고 부은 림프절이 있는지, 피부 발진이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감염단핵구증 치료
▶ 항바이러스제 치료
아시클로버는 항바이러스제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DNA 유전자중합효소를 억제해서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입안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억제되지만, 병의 심한 정도나 증상의 기간을 늦추지는 않고 궁극적인 예후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염단핵구증 치료로 항바이러스제 주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합병증이 동반된 감염단핵구증의 치료
편도가 심하게 부어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를 이용합니다. 매일 프레드니솔론 40-60mg을 2-3일 주사한 뒤, 1-2주에 걸쳐 천천히 줄입니다. 기타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 간부전, 심한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심한 간염이 있을 때에도 스테로이드 치료를 합니다.
▶ 대증치료
감염단핵구증의 주된 치료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치료입니다. 권태감, 근육통, 인후통, 발열이 심할 때 진통해열제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도 중요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합병증이 생기지 않은 감염단핵구증에는 이용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불필요하게 이용하면 이차 세균감염증이 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감염단핵구증 합병증
지속적인 피곤함과 불편감, 신체 장애 등의 증상이 수주에서 6개월까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비장 파열, 신금염, 간기능 부전,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이럴 때에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중증 합병증은 어린이에게는 극히 드물고 젊은 성인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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