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원인, 증상, 증세, 진단, 검사, 치료, 합병증, 예방, 성인, 영유아, 격리, 정보
수족구병 의미, 정의, 뜻
수족구병은 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발, 손, 입에 물집이 발생하는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병의 증상이 워낙 특징적이라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때때로 발과 손에 발생하는 물집의 숫자가 아주 적거나 물집이 아닌 작고 붉은 일반적 발진이 발생하면 파악이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 병은 [장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여 발생합니다. 보통은 증상이 가벼워 열이 없거나 있어도 미열이고, 입안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며, 음식을 섭취할 때 아프기에 일시적으로 식사량이 감소했다가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가벼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전혀 먹지 못해서 탈수가 발생하거나, 뇌염,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생겨 입원을 하거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수족구병 원인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병입니다. [장바이러스]는 [에코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폴리오바이러스], [기타 장바이러스]로 구분하는데, 이 중 [콕사키바이러스]에 걸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콕사키바이러스]는 혈청형에 따라서 B군, A군으로 구분하고, 각 군은 다시 성질에 의해 수십 종의 바이러스로 구분해서 숫자로 표시합니다.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제일 많은 바이러스는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이며, 기타 [콕사키바이러스 B5형, B2형, A10형, A9형, A7형, A6형, A5형] 등 때문에도 걸립니다.
2009-2013년 동안 한국에서 유행했고, 예전 중국과 대만에서 유행한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뇌염과 같은 죽음도 유발할 수 있는 예후가 안 좋은 신경계 합병증이 더 많이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속하는 장바이러스는 일상 온도에는 강하여 50도 이상인 경우에만 생존할 수 없고, 냉장고의 온도 정도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과 같은 지질용매에도 소독되지 않습니다.
수족구병 경과, 예후
바이러스가 병을 유발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환자의 대변이 일상 생활도구나 손에 묻어 입으로 들어가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이 입으로 들어가거나, 입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시작합니다.
환자가 전염된 뒤, 대변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까지도 바이러스가 분비될 수 있고, 호흡기 분비물로는 1-3주까지 전염력을 띌 수 있습니다. 전염력은 전염성 질병 중에서 중간 정도로 홍역이나 수두보다는 낮습니다.
모든 감염병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수족구병도 발병하려면 비교적 많은 숫자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야 하는 것이지, 바이러스 1-2개 개체가 침입한다고 하여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 환자와 접촉했다고 하여 감기가 접촉한 사람 모두에게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일부만 걸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손씻기나 바이러스가 묻었을 가능성이 있는 생활도구를 열심히 닦아 바이러스의 숫자를 낮추는 것이 수족구병을 막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장바이러스는 주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기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물을 마셨거나 수영장에서도 가끔씩 전염될 수 있지만, 대다수는 가정, 보육시설, 여름 캠프, 놀이터 등 환자가 있는 환경, 즉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전염됩니다.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콕사키바이러스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장바이러스는 병을 유발하는 기전이 유사합니다. 입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목구멍이나 장의 점막 아래 조직에서 증식을 하는데, 증식된 바이러스는 증상이 생기기 전부터 대변이나 상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하여 분비됩니다.
바이러스가 처음 인체에 들어가서 증상이 발현되기 직전까지의 잠복기는 평균 3-10일로, 이 때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림프조직으로 이동해서 증상이 생길 만큼의 숫자로 증식합니다.
그 뒤, 바이러스가 혈액 안으로 들어가서 피곤감, 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혈관을 통해 침투한 바이러스는 골수, 간, 비장으로 갔다가 다시 각 표적기관으로 퍼지고, 그곳에서 증식하며 본격적 증상이 발현됩니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표적긱관에 따라 생기는 병이 다른데, 수족구병은 표적기관이 피부이며, 뇌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수막이고, 심근염은 심장입니다.
수족구병 역학, 통계
수족구병은 보통 여름부터 이른 가을에 유행을 하지만, 매년 유행 기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5월 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여 6월 말에 최대에 다다릅니다. 유행시기에는 영유아 혹은 어린이 보육시설 중심으로 환자가 집단적으로 생기고, 같은 지역사회 안에서도 발생이 많아지는 양상을 띕니다.
병에 잘 걸리는 연령층은 10세 미만인데, 특별히 5세 미만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유행시기에는 병에 걸린 적이 없는 청소년, 성인에서도 가족 내 환자나 긴밀한 접촉을 한 소아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아서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성별에 따라 병에 걸리는 비율은 보통 동일합니다.
수족구병 증상, 증세
수족구병의 피부 발진은 보통 3-7mm의 크기로 발등과 손등에 발생하지만, 손발가락, 발바닥, 손바닥 사이에도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증상이 없으나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려움증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고, 발보다는 손에서 더 많습니다.
이런 발진들은 처음에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작고 붉은 일반적 발진과 유사하거나 곧 물집으로 변합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 부분까지 발진이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 부위의 발진은 물집보다는 일반적 발진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발과 손의 발진없이 입의 물집만 발생하는 수족구병도 4명 중 1명의 비율로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수족구병으로 진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주 희귀하지만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발진이 없어졌다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의 물집은 보통 별다른 치료없이 1주일 안에 자연 소실됩니다.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진 않으나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에 의한 감염의 경우 희귀하게 요통, 목의 경직, 구토, 두통, 열의 증상이 특징인 바이러스 뇌수막염이 발생해 수일간의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족구병의 또 다른 원인 바이러스인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면, 일반적 바이러스 뇌수막염 이외에도 훨씬 더 심각한 뇌염이나 소아마비와 비슷한 마비와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특별히 어린 소아에게 더 많이 생기는데, 더욱 심한 때에는 뇌간 뇌염, 쇼크,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이 발생해 갑작스런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수족구병 진단, 검사
수족구병은 나타나는 증상 및 증세가 아주 특이해서 대다수는 검사없이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증상과 증세가 심하지 않아서 임상적으로 진단이 힘들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나, 수족구병이 심한 환자의 경우 검사실 진단이 필요합니다. 검사실 진단 방법은 하기와 같습니다.
1. 뇌척수액 검사
수족구병 때문에 뇌염이나 뇌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혈액검사에 비해서는 간단한 검사는 아니지만, 병원에서는 많이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채취한 뇌척수액으로 염증세포의 존재 유무, 생화학 검사를 통해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진단할 수 있고, 바이러스 검출도 할 수 있습니다.
2. 분자생물학 검사를 통한 바이러스 검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추출해서 해당 유전자를 증폭시켜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체크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이 요즘 제일 많이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세포배양을 통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것에 비교해 아주 신속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검출율이 아주 높고, 병의 원인 바이러스로 예후가 안 좋은 장바이러스 71형을 콕사키바이러스와 빠르게 식별해서 검출하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다양한 실험기구가 필요하고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방법이 세포배양보다는 더 보편적인 것으로, 한국의 국립보건연구원에서도 통상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합효소연쇄반응법에 의해 증폭된 바이러스의 유전자로 염기서열분석을 시행해서 그 시기 감염의 특성을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수족구병에서 바이러스의 검출율을 더 높이기 위해선 2 군데 이상의 검체를 함께 검사하는 것이 좋은데, 인두 도찰물과 입 안이나 피부의 물집 안 액체, 또는 대변을 검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세포 배양을 통한 바이러스 분리
이 방법이 장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데 표준화된 방법입니다. 인체의 체액 중 인두 도찰물, 피부 물집, 대변,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는데, 여러 군데의 검체를 검사하는 것이 검출율이 높습니다. 세포배양을 통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중화항체를 사용해서 혈청형을 파악합니다. 세포배양을 통한 바이러스 검출율은 60-75% 정도입니다.
4. 혈청학적 검사
병의 회복기와 급성기 혈액을 2번 채취해서 장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4배 이상 많아진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장바이러스의 혈청형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요즘에는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수족구병 치료
수족구병의 근본적 치료는 없으며, 증상을 낮추는 치료만 있습니다. 입 안에 궤양이 생기기에 통증이 수반되고, 먹는 양이 급격히 줄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당한 수분 공급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럴 때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가 더 좋습니다. 매운 음식이나 신 음식은 입 안의 궤양을 자극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먹는 양이 많이 줄어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소변 횟수와 소변량이 낮아지고,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입술과 혀가 바짝 마르고, 눈이 움푹 들어가기도 하고 피부를 잡았다 놓을 때 피부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속도가 늦어집니다.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거나 해열제로 열을 식히고, 입의 통증을 낮추기 위해서는 부루펜이나 타이레놀같은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보채고, 물 먹는 것도 거부하고, 침을 많이 흘리는 등 음식 섭취량이 많이 낮아진 경우에는 스프레이 형식의 진통제를 입 안에 직접 뿌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의 물집 때문에 가려워한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먹입니다.
수족구병 합병증
대다수의 경우는 특별한 문제없이 자연히 회복되나, 합병증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제일 많이 발생합니다. 입 안의 궤양이 심하면 통증이 있는 구내염이 발생하고, 식사량이 낮아져 탈수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이 수족구병의 제일 많은 합병증입니다.
희귀하지만,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무균성 수막염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에서는 신경계 합병증이 비교적 많이 생기는데, 소아마비 양상의 마비, 길렝-바레 증후군, 급성 횡단 척수염, 급성 소뇌 실조, 뇌척수염, 뇌염, 무균성 수막염, 소아마비 양상의 마비 등 입니다.
이와 같은 신경계 합병증은 면역기전에 의하거나 바이러스의 직접 손상에 의해 생깁니다. 1990년대 후반 뒤로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등 서태평양 지역에서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과 이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1998년의 대만 유행에서는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의 경우, 합병증이 없었던 경우가 68%, 나머지 32%에서는 합병증이 생겼습니다. 합병증이 생긴 32% 중 무균성 수막염이 7.3%, 뇌염이 10%, 소아마비 양상의 마비가 2.3%, 뇌척수염이 4.5%, 치명적 폐부종이 6.8%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중 7.9%가 죽었고, 4%에게는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한편,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에 의한 수족구병에서는 94%가 합병증에 걸리지 않았고, 단 6%에서만 무균성 수막염이 생겼고 사망한 경우나 후유증이 남은 경우는 전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9년 5월에 12개월 여아가 한국 최초로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의 신경계 합병증으로 죽은 뒤,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이 보고되고 있고, 이에 따른 심각한 신경계 합병증례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때때로 폐부종, 간질 폐렴, 심근염과 같은 심폐기관의 합병증이 때때로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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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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